본문 바로가기

영어공부연대기

통번역 수업 듣다 그리고 두번째 룸렌트 with 룸메이트

친구에게 인도인 룸렌트때 있었던 일들을 하소연하며 위안을 받다가 '그럼 우리 같이 방 찾을까?' 하는 결론까지 도달하여 둘이서 열심히 큰 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현지인이고 뭐고 무조건 캐스모에서 한국인 룸렌트만 노립니다. 크게 데었기 때문이죠. 

곧 컬리지역 근처 콘도 마스터룸을 렌트한다는 글을 보고 찾아갑니다. 한국인 커플이 집 전체를 렌트한 뒤 방을 따로 세를 주는 방식의 2베드 집이었죠. 콘도는 굉장히 크지만 오래되어서 처음 입구에서 긴가민가 했는데 마스터룸을 확인하는 순간 아 이곳이다! 싶었습니다. 작은 스튜디오라고 해도 믿을만큼 넓은 공간과 럭셔리한 화장실까지... 저희가 찾던 완벽한 집이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재빨리 계약하고싶다고 어필한 저와 친구가 그 방에서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생활패턴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서로 이해하면서 사는 법을 배워갑니다.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첫 어학원 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고 둘이 의논한 뒤 통번역 수업을 같이 듣기로 합니다. '영어로 말할 때 자꾸 한국어로 생각한 뒤 입으로 내뱉으니까 그럼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시간을 줄이면 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에 들은 그 수업은 만만치가 않았죠. 

시험도 많았고 워낙 영어 잘하는 친구들이 듣는 수업이라 초급레벨이었던 저에게 굉장히 챌린지 했습니다. 

CNN 뉴스를 듣고 빈칸을 채워넣고, 원어민을 초대해서 롤플레이를 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매주 시험을 보는 식의 수업방식이었죠.

그런 수업과정에서 영어 표현력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는데 예를 들어,

driving me nuts - 화나게 만들다

whatever it takes - 어떤 짓을 하더라도

it's your call = it's up to you - 너한테 달렸어 

slack off - 농땡이 부리다

get your act together - 정신 좀 차려

get real - 꿈 깨

등등 실제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력들을 달달 외우고 시험을 봐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는 수업 방식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괴로웠어도 말이죠...ㅋㅋ 

이 수업을 들으면 통번역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몇몇 클래스메이트들한테 들었는데 저에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자세히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통번역만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그 자격증이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고 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저는 통번역 스파르타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단어와 문장력을 가장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 외웠던 표현은 지금봐도 유용해서 복습하는 겸 나중에 따로 블로그에 정리를 해놓을까 합니다. 

정말 유용한 Phrasal Verb 

5- 토론토 다운타운 룸렌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