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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연대기

대학을 가기로 결심하다

통번역 수업을 들을때 쯤 여름이 오고있었고 저도 어느덧 토론토에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입니다. 바로 이곳에 계속 머물지 아니면 돌아갈지 일생일대의 선택을 할 순간이죠. 

비자 지원을 받을 조건이 안되니 유학 후 이민이라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한 2+년의 시간과 학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2년 이상의 시간을 또 다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망설임과 과연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는가, 졸업하고서 취업을 한다는 보장이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함,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까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연함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무모한 저라고 해도 이런 도박같은 상황에 투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한 걸음부터 내딪자고 생각하고 캐스모 게시판과 개인적으로 찾아낸 유학 선배님들에게 메일을 보내 조언을 구하는 동시에 컬리지 세미나 같은 곳을 찾아 다닙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유학 후 이민을 진행했고 새로 관심있는 사람들도 항상 있어서 토론토에서 이민 세미나는 자주 있습니다. 저도 쉽게 참석할 수 있었죠. 

취업이민 세미나 안내 메일

 

취업이민 세미나 중

유학원들과 컬리지에서 같이 진행되는 듯한 세미나에는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저같이 막연함과 이민에 대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온 듯한 표정들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도감이 듭니다. 

직접 학교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현실적인 방향이 잡혀지는 듯 합니다.  요리나 보석공예같은 아예 안해본 전공을 선택해 볼까 했지만 결국 한국에서 했던 일을 살려서 CG쪽으로 가기로 결정하니 몇몇 학교로 좁혀집니다.

쉐리던이라는 유명한 미술대학교가 있지만 4년제여서 탈락, 세네카도 3년제여서 탈락. 결국 가장 빨리 졸업하고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센테니얼 컬리지로 정하게됩니다. 방학없이 2년 과정을 1년 6개월만에 끝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었죠. 

정하고 나니 이제 망설일게 없습니다. 얼른 입학을 해야지 졸업을 앞당길 수 있기때문이죠. 바로 고등학교 영문 성적증명서와 재정증명을 하고 유학원을 통해 학교입학 절차를 밟습니다. 아트 관련된 과들은 포트폴리오를 내야하기에 한국에서 일했던 작업물들을 모아 제출하니 입학하기에 충분하다는 연락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보스가 남았네요. 바로 영어성적입니다. 

6- 통번역 수업 듣다 그리고 두번째 룸렌트 with 룸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