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외에 오래 있었어도 영어공부는 끝없이 해야합니다. 알고있던 단어들도 한동안 안쓰면 공부한 시간이 무색하게 머릿속에서 금새 없어져버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격리생활에 들어간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저의 상태를 보니 -하루에 90% 이상을 한국어로 말하기 / 한국어로 된 인터넷 웹사이트, 유튜브 시청. 다시 한국어 환경으로 완벽하게 돌아가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를 사용하려면 억지로 그런 환경에 놓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몸이며 마음이며 풀어져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만 사용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잠시 풀어져도 괜찮겠지만 이곳에 사는 저에게 영어는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에 더 공부는 안하더라도 기존에 가지고있는 단어, 표현력은 유지를 해야합니다.
밖에서 사람들을 못 만나는데 어떻게 영어로 대화를 나누지 고민을 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캠블리라는 화상영어 앱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 분도 요즘 집에서 유일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게 이 앱을 통해서 라며 쓰게 웃으시더군요.
구글이며 유튜브며 검색해보니 영어공부 한다는 사람들한테는 이미 꽤 유명한 듯 보입니다. 광고같아 보이는 영상들이 대부분이지만 진솔하게 캠블리로 영어성장과정을 정리해 놓은 글들도 많아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한번 시도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바로 가입을 하고 추천코드를 받아서 무료로 트라이얼 20분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원래 바로 해보려고 했지만 게으른 탓에 가입하고 이틀정도 적당한 마음의 준비시간을 가진 뒤 목욕재계를 하고 신중히 첫 튜터선생님을 찾습니다.
일단 영국 발음, 미국 발음, 호주 발음 등으로 나눠서 찾을 수도 있고 튜터들의 스타일까지 정해서 고를 수 있다는게 맘에 드는군요.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선택장애가 있으면 고생 좀 할 것 같습니다. available 이라고 뜨는 선생님들 중 미국 발음을 가진 인기가 많다는 뱃지를 단 튜터가 보이네요. 뺏기기 전에 바로 통화를 누릅니다.
인자한 중년의 여성분이 반갑게 인사해주십니다. 미스 프리다라는 튜터샘은 역시 인기튜터답게 오늘 무엇을 도와줄까? 하며 저의 의견을 물어옵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이 수업이 캠블리 첫 시도라고 했더니 웃으시며 캠블리에서 보통 어떤식으로 진행을 하는지 설명을 해주시곤 본인은 뉴스기사를 읽으며 토론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시는군요. 저도 간단히 제 소개를 하며 영어공부에 진척이 없어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캠블리를 시도한다고 했더니 그럼 자기방식대로 한다면 잘 맞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튜터샘이 보낸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짧은 기사를 소리내서 읽습니다. 뉴스기사에는 처음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서 아직까지도 힘든 부분인데 튜터샘이 막히는 단어들을 친절히 설명해주십니다.
Heed - pay attention to, take notice of
Bask - lie exposed to warmth and light
그리고 짧게나마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질문들을 나눕니다.
- 혹시 손목시계를 차고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니?
- 운동경기 보는 거 좋아하니?
- 어떤 영화들을 싫어하니?
대화를 나누다보니 벌써 20분이 지나갑니다. 시간이 카운트다운 되는 걸 보며 프리다가 만나서 반가웠고 예약할 수 있는 본인 시간표를 줄테니 나중에 또 만나자고 하며 무료 트라이얼을 마쳤습니다.
첫 선생님으로 프리다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며 캠블리에 대한 흥미가 마구마구 생기기 시작합니다. 다른 튜터는 누가 있을까 둘러보기를 하는 중 프리다에게서 메세지가 오네요. 답변을 하려고했는데 결제를 해야지 된다는군요. 결국 어쩔 수 없이 읽고 씹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런. 얼른 결제를 하려고하는데 요번달에 있는 프로모션은 할인 폭이 낮네요. 프리다에게는 미안하지만 좀 더 기다렸다가 할인이 많이 될 때 긴 기간으로 사서 수업을 더 받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한 캠블리 장점
- 디테일하게 나눠진 많은 튜터들
- 영상이 자동녹화 되어서 나중에 복습 가능
- 어떤 시간에도 사용가능
단점
-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프로모션이 자주 있는 듯 함
-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튜터가 공유해준 웹사이트에 들어갈 시 서로의 얼굴이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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