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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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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학에서 살아남기 한국에서보다 더 빡센 대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1학기는 총 11과목을 이수해야해서 월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강의가 있습니다. 매 과목마다 과제가 있어서 받은 날 당장 해놓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한국말 안하고 영어로만 하루종일 학교에 있으려니 뇌의 주름모양이 달라지는 기분입니다. 생각했던 캠퍼스라이프는 둘째치고 얼른 졸업이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말이 그리워서 캐스모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같은 과를 나온 한국분을 발견해서 연락을 해봅니다. 그 분은 졸업하고 현재 회사에 취업하셨다는군요. 바로 저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주십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건 교수님들 눈에 띄어야한다는건데 저의 먼지같은 존재감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힘들고 지친건 다 ..
한국인 한명도 없는 험난한 유학생활의 시작 학교 입학을 확정하고 등록금을 내고 한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1년 전 제가 캐나다로 떠났을 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들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지만 괜시리 내가 맞는 선택을 한건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한 달 정도 한국에 있으니 캐나다로 돌아가기가 싫어집니다. 결국 공항에서 또 한번 눈물의 이별을 합니다. 돌아오니 스노우 블리자드가 토론토에 내렸다던데 게임에서 말고 현실에서 처음 듣는 단어라 생소합니다. 아..! 도시가 정전이 되고 나무들이 부러질 정도의 눈을 스노우 블리자드라고 부르는구나! 돌아오자마자 새로운 경험의 연속입니다. 작년에는 이렇게 춥지 않았기에 제대로 된 캐나다의 겨울은 처음 느껴봅니다. 이 추위는 학교가는 첫 날 절정에 달했..
캐나다 컬리지 자체시험 후기 컬리지를 유학원을 통해서 진행하게 되어 자체시험 날짜도 유학원을 통해서 잡습니다. 그럼 학원측에서 컬리지 한국인 담당분과 연락해서 가능한 날을 알려주십니다. 정말 고맙고 편리한 서비스죠.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에세이 주제였습니다. 전혀 연습해보지 않은, 한국말로도 어려운 주제가 나오면 어떻게하지? 걱정을 사서 하느라 전날 밤을 지세웁니다. 시험을 보러 다운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메인캠퍼스까지 갑니다. 대략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죠. 학교에 도착하니 풋풋한 학생들로 북적북적...벌써 대학에 입학한 기분이 물씬 듭니다. 입학만 하면 이 모든걸 다 즐기리라 생각하며 시험 볼 교실을 찾습니다. 안내를 받아서 다른 학생들과 같이 교실로 입장합니다. 이제 각자 컴퓨터앞에 앉아 헤드셋을 끼고 시험을 봅니다. 제발 ..
컬리지 입학 영어 종류 체험기 : 자체시험, 어학원 pathway 서류 제출, 포트폴리오 통과 등의 절차를 밟고 마지막으로 영어성적을 제출하면 되는데 IELTS 6점 이상의 점수를 증명하던지, pathway 라는 조건부 입학 과정이 있는 어학원을 통해 3개월 이상 수업을 받고 수료증을 내던지, 아니면 학교 자체시험을 보는 이 세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제 영어실력으로는 IELTS 6점은 불가능한 점수였기에 그냥 어학원을 통해서 조건부 입학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이게 제일 편한 방법이기도 하고 가장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해서 였죠. 수업에 큰 돈을 냈으니 이제 대충 수료만 하면 되겠지 라고 쉽게 생각했던 저는 첫 수업을 듣고 바로 후회하게됩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의 긴 수업시간과 알아들을 수 없는 선생님의 설명, 한국인으로 가득 찬 교실. 모든 것이 처음 토론토에..
대학을 가기로 결심하다 통번역 수업을 들을때 쯤 여름이 오고있었고 저도 어느덧 토론토에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입니다. 바로 이곳에 계속 머물지 아니면 돌아갈지 일생일대의 선택을 할 순간이죠. 비자 지원을 받을 조건이 안되니 유학 후 이민이라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소한 2+년의 시간과 학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2년 이상의 시간을 또 다시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망설임과 과연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는가, 졸업하고서 취업을 한다는 보장이 있는가에 대한 불확실함,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까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연함만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무모한 저라고 해도 이런 도박같은 상황에 투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한 걸음부터 내딪자고 생각하고 캐스모 게시판과 개인적으로 찾아낸 유학 선배..
통번역 수업 듣다 그리고 두번째 룸렌트 with 룸메이트 친구에게 인도인 룸렌트때 있었던 일들을 하소연하며 위안을 받다가 '그럼 우리 같이 방 찾을까?' 하는 결론까지 도달하여 둘이서 열심히 큰 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현지인이고 뭐고 무조건 캐스모에서 한국인 룸렌트만 노립니다. 크게 데었기 때문이죠. 곧 컬리지역 근처 콘도 마스터룸을 렌트한다는 글을 보고 찾아갑니다. 한국인 커플이 집 전체를 렌트한 뒤 방을 따로 세를 주는 방식의 2베드 집이었죠. 콘도는 굉장히 크지만 오래되어서 처음 입구에서 긴가민가 했는데 마스터룸을 확인하는 순간 아 이곳이다! 싶었습니다. 작은 스튜디오라고 해도 믿을만큼 넓은 공간과 럭셔리한 화장실까지... 저희가 찾던 완벽한 집이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도 있었지만 다행히도 재빨리 계약하고싶다고 어필한 저와 친구가 그 방에서 살 ..
토론토 다운타운 룸렌트 이야기 어학원들이 다운타운에 모여 있기 때문에 굳이 돈을 더 내고 룸렌트를 하려면 이동비용을 아낄 수 있는 다운타운쪽에 하는게 맞아 보였습니다. 보통 한국인들이 룸렌트를 구할 때는 다음카페 캐스모를 이용하지만 저는 현지인들과 살아보고 싶은 생각에 kijiji 를 주로 알아봤습니다. kijiji 에는 없는게 없죠. 캐나다의 중고나라와 비슷한 개념인데 더 많은 카테고리들로 나눠져 있어서 렌트도 이곳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알아본 지 얼마 안되었을 때 학원에서 10분 떨어진 다운타운 콘도에서 룸렌트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집 주인들이 자기를 소개할 때 자기들은 easy-going 이라 방을 깨끗하게만 써 줄 사람이면 된다 라고 하네요. 사진으로는 개인 화장실도 따로 있고 무난해 보입니다. 한 달 방값이..
토론토 첫 홈스테이, 현지 어학원 레벨 테스트 솔직한 후기 공항에서 눈물의 작별인사를 하고 토론토로 떠납니다. 비행기에서 옆좌석 한국인이 외국인과 영어로 유창하게 쏼라쏼라 말하는 걸 보며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부러움에 한번 말 걸어보니 맥길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군요. 이 친구도 커서 유학을 왔다는데 발음이 원어민 같습니다. 나도 공부 열심히하면 저 사람처럼 할 수 있겠지? 희망이 생깁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하니 픽업하러 나와주신 현지 유학원분을 만납니다. 나를 구해줄 사람이 왔다는 이 안도감.... 그 분 차를 타고 첫 홈스테이집으로 갑니다. 1월 토론토의 첫인상은 '일산 같다' 였습니다.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니 내가 지금 캐나다에 와있는게 맞는지 이상한 낯선 감정이 듭니다. 필리핀 홈스테이에 도착하고..